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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의약품기업 '앰팩' 인수…국내 제약업계 최대 M&A美 엠팩社 지분 전량인수…아시아유럽 이어 세계 최대시장 美 본격 진출 美 선도업체 인수로 신제품 개발, 설비투자, 운영역량 제고 등 시너지 효과? SK㈜, 바이오?제약 분야 제2 반도체로 육성…글로벌 시장 도약
엠팩社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Petersburg) 생산시설 전경
엠팩社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Petersburg) 생산시설 전경

[머니데일리=최재필 기자] SK㈜가 미국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엠팩(AMPAC Fine Chemicals)을 인수했다. 업계에선 SK㈜가 아시아,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는 SK㈜의 바이오·제약부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SK㈜와 업계에 따르면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엠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M&A)이다.

이번에 SK가 인수한 엠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이다.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는 기존 위탁 생산(CMO)에 자체 보유한 생산 기술까지 접목한 보다 진화된 형태를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500명 정도다.

특히 엠팩은 미국에서 업계 10위 안에 포함되는 우량 기업으로,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20년 넘는 파트너십을 맺고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를 요하는 의약품을 생산한다. 블록버스터급(글로벌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의 생산 권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바이오ㆍ제약부문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SK가 미국 내 원료의약품 제조·공급 인프라를 갖추게 돼 글로벌 바이오ㆍ제약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약품은 자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기조의 규제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시장에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SK의 아시아·유럽 의약품 생산역량과 엠팩 간 시너지 효과도 주목하고 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998년부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해 왔으며 작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ℓ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엠팩 생산규모 60만ℓ를 추가하면 연간 100ℓ급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는 증설을 통해 2020년 이후 생산 규모를 글로벌 최상위권인 160만ℓ급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당뇨·간염 치료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대형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해 장기간 신뢰를 구축해 왔다.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저온연속반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SK㈜는 SK바이오텍의 아시아-유럽 생산 시설과 美엠팩 간 R&D, 생산, 마케팅·판매의 '삼각편대'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확장을 지속, 2022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엠팩의 생산시설은 美FDA(식품의약국)가 검사관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이라며 "인수를 통해 향후 미국의 생산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안전성과 고객 신뢰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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