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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무성' 포스코 9대 수장, 사상 첫 외국인 CEO 가능성은?

"외국인 CEO, 가능성 없진 않지만 내부 인사가 현실적"

[머니데일리 이성노]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 된 포스코 회장 자리에 무수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역대 처음으로 외국인 CEO(최고경영자) 선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권교체=회장교체'라는 흑역사를 끊겠다고 선언한 포스코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국인 CEO 선임의 현실적 제약성때문에 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려는 포스코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게 재계내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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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3일과 27일 'CEO 승계 카운슬'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3일과 27일 'CEO 승계 카운슬'을 개최했다. 1차 회의에서 향후 승계 카운슬 운영방안과 CEO후보 요구역량 및 발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 2차 회의에서는 후보군 선정 명단을 공유하고, 보강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이달 중에는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권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포스코 전·현직 인사들이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외국인 선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로 CEO 승계 카운슬에 참여한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세부적인 CEO 후보 요구 조건으로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역량'을 꼽았다. 또한,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 등 주주추천,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를 통한 추천,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국인 후보를 포함하여 후보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외국인 후보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가 비교적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세계 4위 수준의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과 외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외국인 회장 선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역대 포스코 회장 8명 가운데 내부 인사가 7명이었고, 외국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다만, 사외이사로는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전 두산 부회장 등이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 최고경영자 선출 가능성을 크게 보진 않았다. 포스코가 차지하는 국내 산업의 위치와 공정상 기술 보안상의 이유 등에서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 포스코에서 철강 관련 유능한 외국 전문 경영인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면서 "외국인이 오면 업계, 정권 등 다양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만, 한국 철강 산업, 경제, 문화 등에 해박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포스코는 민영화된 기업으로 일반 기업과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업계 이해관계에서 멀어지면, 회사 경영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차기 회장은 내부 현직 인사가 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출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CEO 이야기도 있는데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보다 유연한 사고로 그룹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현직 인사가 확률적으로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항간에 떠돌았던 '정권교체=회장교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지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진행됐던 '1차 CEO 승계 카운슬' 이외의 정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해선 1차 CEO 승계 카운슬이 열렸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말씀드릴 게 없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니 만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외국인 CEO 선출 가능성에 대해선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외국인을 포함해 내·부 인사를 모두 후보군에 포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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