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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2금융권 격전지 급부상 "앗, 뜨거워"

[머니데일리 허인혜] 중금리 대출시장이 2금융권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조달금리 인상,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고금리 시장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 카드 등 2금융권이 비어있는 중금리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모습이다. 중금리 시장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 활성화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최근 카드론 등 단기 대출에 그쳤던 대출상품을 중금리까지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중금리 대출 ‘생활든든론’이 인기를 얻으면서 카드업계의 중금리 대출 상품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 1월을 기준으로 누적판매액 3,000억을 기록했다”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달 꾸준한 판매액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회원론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연내 중금리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저축은행의 숙원사업이었던 중금리 대출 총량규제 완화도 가시화됐다.

저축은행 업계는 그간 서민금융상품인 중금리 대출만이라도 대출총량 규제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중금리 대출이 총량규제에서 제외되면 10%대 대출 상품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중금리 상품 ‘사이다’를 필두로 JT저축은행의 ‘파라솔’(연 6.9~19.9%)이 모객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적인 일정이나 중금리 대출 총량규제를 완화한다는 사인은 오지 않았다”며 “다만 중금리 대출 규제가 풀리면 저축은행 업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P2P개인신용 대출 업계도 중금리 상품의 빈 자리를 노렸던 만큼 또 다른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의 시선이 중금리로 몰린 데에는 정부발 가계부채 규제의 압박 탓이 컸다.

금융당국이 올해 말부터 2금융권에도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시범 도입하기로 하면서 저신용자 대상의 고금리 대출은 더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DSR은 신DTI보다 강력한 규제로 차주의 상환 능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따진다.

대손충당금 강화도 2금융권의 난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출금리 20%를 넘기는 대출은 고위험 대출로 분류하고 기존 대손충당금의 50% 금액을 추가하도록 계도했다. 중~고금리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고금리 대출이 빠져나간 자리를 중금리 대출로 채우겠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연간 7조원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시장 상황도 날로 경색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달 8일을 기점으로 27.9%에서 24%로 낮아져 이자 마진이 떨어질 예정이다. 미국발 금리 상승에 시장이 선제적으로 반응하면서 조달금리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이라는 명칭이 주는 긍정적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중금리 취급을 하는 금융사는 서민을 위하는 금융사라는 느낌을 주기에도 좋아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인혜 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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