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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P2P “불법 사금융 채무조정·대환해드립니다”

[머니데일리 허인혜] # 자영업에 실패하며 금융권 부채가 불어난 A씨는 신용등급이 여의치 않자 생활비 명목으로 불법 사금융을 두드리고 말았다. 100만원이었던 원금에 이자가 눈덩이처럼 붙으면서 1,000만원까지 치솟자 A씨의 속앓이는 극에 달했다. A씨는 대부협회가 불법 사금융과 차주의 채무조정을 진행해준다는 소식에 대부협회를 찾았고, 법정 최고금리인 연 이자 24%로 금리가 재조정되며 빚 상환의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대부업계가 불법 사금융과 차주의 채무조정을 추진하는 등 ‘고금리 대출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P2P업계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저신용자에게도 중금리 대출을 내주며 실질적인 대환대출의 효과를 노리는 중이다.

자료=한국대부금융협회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의 평균 이자율은 1,170%에 달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사법당국과 소비자로부터 의뢰받은 총 1679건의 불법사채(미등록 대부업) 피해 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자율이 1,000%를 넘는다고 밝혔다.

대부협회는 불법 사금융으로 고통 받는 차주가 신청할 시 법정금리를 초과한 채무에 대한 조정을 진행해 준다.

주희탁 대부협회 소비자보호센터장은 “최근 최고 이자율 인하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법사채 피해를 당한 경우 계약서, 이자납입증명서 등을 챙겨 협회로 연락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부협회는 미리 대출을 받은 차주이더라도 연체 없이 채무를 갚아왔다면 최고금리 이하로 금리를 조정해주는 ‘금리부담 완화 방안도 시행한다. 현재 대출 금리가 연 24%를 넘으면서 연체 없이 3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차주가 대상이다.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P2P업계는 10%대 중반의 중금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20% 이상의 고금리를 P2P대출로 흡수해 실질적 대환대출의 효과도 노린다. P2P개인신용대출 상위업체인 8PERCENT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된 대출 용도는 대환대출이 58.4%로 가장 높았다.

P2P 개인신용 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연 14.62%다. 최고금리와 비교하면 9%P 이상 저렴해지는 셈이다.

저신용자들도 성실하게 신용도를 관리했다는 지표만 있다면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렌딧 등의 P2P업체가 자체적인 신용 평가 모델을 개발해 우량 저신용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내주고 있다.

한편 금융권과 대부업, P2P업계뿐 아니라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 등도 불법 사금융 차주를 구원하기 위한 동아줄을 마련해 뒀다.

정부는 지난달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불법 사금융 단속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일제 단속을 통해 적발된 불법 사금융 업체는 최고금리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는 등 후속조치도 이뤄진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정부 주도의 서민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악성 채무에 시달리는 차주에게 상담의 기회도 제공한다.

허인혜 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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