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보험
보험업계 사외이사 교체…여전한 '모피아' 파워

[머니데일리 허인혜] 보험업계가 주총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올해 대거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의 세대교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상당수의 사외이사로 모피아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료 출신들이 눈에 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사진=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사진=연합뉴스

8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 보험사 대부분이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관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재선임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미래에셋생명 등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까지 주주총회소집결의를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신규 사외이사 1인에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추천했다. 강 전 차관은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거쳐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을 역임했다.

삼성화재의 신규선임 사외이사인 김성진 숭실대학교 교수는 2005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2007년 조달청장을 지낸 뒤 지난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세 명의 사외이사가 관 출신이다. 최선집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0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재무부 사무관, 기획재정부 고문 변호사로 관가에 몸담았다. 박승희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은 재무부 사무관을 거쳤다.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손해보험은 재선임에 1명, 신규선임에 1명의 관 출신 인물이 앉는다. 재선임되는 이상용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999년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2001년 예금보험공사 사장, 2010년 손해보험협회 회장을 지내며 경제와 보험 분야에 뼈가 굵은 인물이다.

신규 선임된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2007년 금융감독원 감사를 거쳤다.

재선임 사외이사인 이경묵 서울대학교 교수는 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현 기획재정부인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가 포진해 있다.

김성국 전 IBK신용정보 대표는 재무부 보험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박상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재무부 사무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밖에 현대해상은 안건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을 지나온 유재권 상명대학교 교수를, 미래에셋생명은 김경한 컨슈머타임즈 대표이사와 엄영호 연세대학교 교수, 홍완기 전 KB국민은행 신탁본부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관 출신 인사가 줄줄이 오르면서 보험업계의 관 사랑이 노골적으로 반영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전 경제관료들이 다수 기용되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시장변화에 대비한 ‘코드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이면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을 추천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사외이사 인사도 같이 병행하면서 2금융권인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비를 피하기 좋은 위치”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각 사 사외이사가 받은 연봉은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에 달했다. 16개 보험사의 공시를 기준으로 사외이사 1인당 수령한 평균 연봉은 4,970만원으로 5,000만원에 근접했다.

허인혜 기자  hinhye@sporbiz.co.kr

<저작권자 © 머니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인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생활속 꿀팁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