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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스포츠에 빠진 순간…재테크가 돌아왔다

[머니데일리 김서연] 시중은행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보내는 ‘러브콜’이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이 동시에 열리는 해여서 그 열기가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큰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아니더라도 한 종목의 후원사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는 은행들도 있다. 스포츠 열기를 등에 업고 짧은 기간 확실한 홍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통 은행들은 스포츠 마케팅을 할 때 종합 순위, 메달 개수 등에 따라 금리 혜택을 주는 특판 상품을 출시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스포츠도 응원하고 금리 우대도 챙기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와 연계한 특판 예·적금 상품이 최근 몇 년 대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스포츠 연계 특판 상품에 재테크족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평창 올림픽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올림픽 전용 상품인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적금·입출금 통장’을 판매 중이고, 이 중 1조원 한도로 특판 중이었던 정기예금이 판매 개시 3개월 만에 조기 완판돼 3,000억원을 특별 증액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9일 기준 입출금 통장은 71,113좌·940억, 적금 78,419좌·262억, 예금 74,488좌·1조1,068억원이 유치됐다.

KEB하나은행은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평창·강릉 지역 맛집 식사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 국내거주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을 올림픽에 초청하는 이벤트 등 공식 후원사의 혜택을 십분 활용 중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정운찬 KBO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정운찬 KBO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선정을 기념해 이번 달부터 프로야구 적금 및 예금을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들은 2018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시작 전까지 판매되며 적금은 3만좌, 예금은 5,000억원 한도로 영업점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들은 최근 3개월간 신한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특별 금리를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2018 신한 MY CAR 프로야구 정기적금’의 경우 가입고객 전원에게 특별금리 연 0.5%P, 최근 3개월간 신한은행 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1.0%P를 제공해 최고 연 2.5% 이자율을 적용한다. ‘2018 신한 MY CAR 프로야구 S드림 정기예금’은 최근 3개월간 신한은행 정기예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특별금리 0.85%P를 제공해 연 1.8% 이자를 준다.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가 100일로 설정되어 목돈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인기도 좋은 편이다. 출시된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6영업일 동안 적금은 1,500여건에 육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30대 비중이 월등히 높고 주거래 고객이 아닌 고객들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비중은 현재 30% 수준이다.

예금은 약 600여건에 150억원이 예치됐다. 3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비중이 분산돼 있고 신규 속도가 점점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타이틀 스폰서 계약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KBO 리그의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를 가지게 됐다. 3년 동안 무려 240억원을 후원한다. KBO 리그 및 신한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10개 구단과 협력하여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KBO 리그의 만남이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흥행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말처럼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특히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내놓은 ‘위비여자농구 V9 정기예금’이 3일 만에 완판돼 추가로 5,000억원 한도를 증액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해 내놓은 ‘위비여자농구 V9 정기예금’이 3일 만에 완판돼 추가로 5,000억원 한도를 증액했다. 사진=우리은행

여자농구에서 꾸준히 두각을 보여온 우리은행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시즌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해왔다. 농구단 성적과 연계한 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출시한 우승 기념 정기예금의 경우 7영업일 만에 1조원이 완판됐다. 기존 5,000억원 한도로 출시됐었지만 3영업일 만에 완판이 되며 워낙 인기가 좋아 한도를 증액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정규시즌 6연패에 도전한다. 오는 4월 특판 예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 결과와 연계하면 고객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아 매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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