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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에 역전세난, 깡통전세까지…그늘진 연말 부동산 풍경지방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확산…집주인 보증금 없어 발만 ‘동동’

[머니데일리 최형호] 연말 부동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지방은 이미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고, 전방위적으로 수도권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집주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금이 2년전보다 하락하자 원 보증금을 못 받을 우려가 겹치면서, 다음 세입자를 위한 자금마련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연말 부동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제공=연합뉴스.
연말 부동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제공=연합뉴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북, 경남, 충남 등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가 발생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이들 지역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하락해 집주인들의 추가 자금 마련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는 2년 전에 비해 평균전셋값이 6.1% 떨어졌고 ▲경북 -4.4% ▲충남 -3.5% ▲경남 -2.0% ▲대구 -1.9%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해 이미 역전세난이 진행 중에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울산 동구(-9.7%), 전북 군산(-0.3%), 전남 나주(-0.9%) 등에서도 국지적으로 역전세 난이 본격화 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는 지방이 역전세 난이 심화된 이유로 아파트 공급과잉을 지적한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덜 활발한 지방에서 수요대비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세입자 유치에 애를 먹었고, 결국 입주폭탄이 시작되면서 역전세난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전셋값과 매매가가 지속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고 역전세난이 불가피 했다는 것.

실제 천안의 쌍용동 아파트 평균전셋값은 2년전 3.3㎡당 545만원에서 현재 509만원까지 떨어졌다. 집주인들은 2년 임대계약이 끝나면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내줘야 한다.

이러한 역전세난 현상은 지방을 넘어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남부 지역은 역전세난을 넘어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까지 우려해야할 처지다.

올해 전국 입주 아파트는 37만9000여가구로 사상 최대 수준인데,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기도 화성·용인·오산 등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깡통전세 우려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올 들어 10월까지 화성시와 오산시 아파트 평균전셋값은 각각 1.68%, 0.3% 하락했다.

화성 동탄2신도시 청계동 A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4㎡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2억5000만원대로 최근 1개월 여 사이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설상가상 내년 전국 입주물량은 올해보다도 17% 많은 44만27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역전세난과 깡통전세 더욱 심화될 수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3년 전 분양시장 호황 때 쏟아졌던 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공급 과잉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내년 초에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예정이어서 세입자가 없는, 즉 수요가 현저히 떨어져 깡통전세가 전국적으로 속출할 우려를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급과잉 현상을 줄이기 위해 입주물량이나 인허가 실적 등 주택 추정수요를 총족할 수 있는 지표 등을 모티어링 하며 실시간 공급과잉에 대한 감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이 급격히 늘어나고 역전세난이 심화되는 지방이나 수도권 남부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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