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경제 유통
무주공산 '코엑스'…롯데, 시내면세점 사수대작전

[머니데일리 신진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는 반대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오는 12월 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새 운영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가 게시됐지만 기존 사업자인 롯데 외엔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가 없는 탓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관련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면세점 관련사진. /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점 사업권 입찰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0일 저녁 6시까지다. 접수 신청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긴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코엑스점에 부여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전은 업계 1위 업체인 롯데만이 단독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날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엑스로 입찰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코엑스점을 무조건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롯데는 서울 강남권에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과 삼성동 코엑스점을 두 축으로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코엑스점을 재유치할 경우 단체 관광객 강남 여행상품을 기획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코엑스점은 인근 호텔 투숙객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도심공항터미널, 카지노 등이 있어 입지조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다만 롯데와 달리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 등 다른 기업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참여 의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확정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신규면세점 개장도 연기한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내년 말, 내후년 초까지로 개장 시한이 연기됐다.

규정상 신규면세점들은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면세점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져 개장 연기가 허용됐다.

업계에선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은 롯데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도의 기업들이 면세점 대전을 펼치며 과열양상이 펼쳐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앞서 진행됐던 제주국제공항면세점 사업권 입찰 역시 업계의 예상보다 싱겁게 마감됐다. 공항면세점 입찰은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두산 등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면세점 빅3 업체만이 뛰어들었다. 이는 중국 간의 관계 개선만으로는 면세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가지고 있는 이점은 크지만 시내 면세점 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상황이 포화상태이며 특허수수료 인상 등으로 업황마저 좋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진주 기자  newpearl@sporbiz.co.kr

<저작권자 © 머니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진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생활속 꿀팁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