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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 홍콩증시 상장 성공할까설립 3년만에 매출 1700% 고속 신장 채굴업계 불황 극복하고 채굴기업 최초 상장 성공할까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달 2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의 첫 발을 뗐다./사진=비트메인 홈페이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달 26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의 첫 발을 뗐다./사진=비트메인 홈페이지

[머니데일리=허지은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메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0억달러(1조1128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계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85% 가량을 점유 중인 비트메인이 가상화폐 채굴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지난달 27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신청서에는 홍콩증권거래소 주식선물위원회가 요구하는 재무현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상장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담당한다. 정확한 IPO 규모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최대 10억달러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메인이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채굴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기업이 된다. 비트메인에 앞서 가상화폐 채굴기업 카난(Cannan)과 이방(Ebang)이 각각 5월과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IPO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 2015년 채굴기업으로 설립…주 수익원은 가상화폐 채굴기기 판매

비트메인은 2015년 가상화폐 채굴기업으로 첫 출발한 뒤 3년만에 급성장했다. 2015년 1억3730만달러(약 1537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25억1770만달러(약 2조819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성장률로 따지면 무려 1733%의 고속 성장이다.

특히 비트메인은 지난해 전세계를 휩쓴 가상화폐 광풍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지난해 비트메인의 순이익은 12억1275만달러(약 1조35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만 10억3015만달러(1조1537억원)에 달해 지난해 순익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비트메인의 주 수익은 가상화폐 채굴기기 판매에서 나온다. 가상화폐 직접채굴이나 클라우드 등 대리채굴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채굴기기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015년 비트메인의 채굴기기 매출은 1억99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 26억8000만달러까지 늘며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했다.

비트메인 채굴기인 ASIC칩(주문형 반도체) 수요는 2015년 1억780만달러 규모에서 2017년 22억6000만달러대로 급증했다. 판매 대수도 2015년 23만대에서 2017년엔 162만대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256만대가 판매됐다.

직접채굴은 비트메인이 중국 내외에 보유한 업장에서 이뤄진다. 현재 비트메인은 중국 사천과 신장, 내몽골 지역에 11개 채굴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DC, 텍사스, 테네시 등 전기사용료가 저렴한 해외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 가상화폐 채굴산업, 미래 담보할 수 있을까

비트메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가상화폐 채굴산업 자체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이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전기를 필요로 하는데 사실상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은 스위스가 1년동안 사용할 전기량에 맞먹는다.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 막대한 전력이 들어가는 데 비해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내리면서 채굴원가조차 회수하지 못 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나는 형국이다.

새로운 기술 발전도 비트메인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작업증명을 넘어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현재 피어코인(Peercoin)과 노바코인(Novacoin) 등은 작업증명과 지분증명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고 있다.

지분증명은 작업증명과는 달리 네트워크 시작과 동시에 코인이 모두 생성된다. ASIC칩 같은 연산 장비 보다는 네트워크 자체 투자를 통해 소유 지분을 비교·대조해 코인을 얻는다. 과도한 전력소비를 요하는 ‘채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 기고에서 “가상화폐 채굴업계는 현재 피할 수 없는 변곡점에 직면했다”며 “비트코인을 고안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현재의 가상화폐 생태계를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가상화폐 채굴업계 역시 ASIC개발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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